방학이 거의 다 지나가 버리고 이제 고작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.
한국에서의 남은 시간은 약 20일 밖에 없고.. 이제 슬슬 짐도 싸고 갈 준비도 하기 시작해야할 것 같다.
애초에 세워둔 엄청난 계획들 중 아주도 아닌 극히 일부분만 했고 게으름 + 더운 날씨로 인해 나머지는....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. 아아아...ㅠ.ㅠ
남은 한달이라도 뭔가를 해야할 것 같아 요즘은 커피집에 자주 나가 뭔가를 하려고 하지만 매우 적은 시간만 보내다 온다;;;
그냥 뭔가를 조금이라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구나;;;
뭔가 또 떠날려니 서글프기도 하고 짐 싸서 날아갈 생각하니 귀찮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다 갑자기 방학이 끝난다고 느껴지면서 조급함까지 밀려온다.
그래도 친구네 동네로 여행가서 간월도도 가고 맛난 굴밥도 먹고 저녁엔 시장닭과 시원한 맥주도 한 잔하고 짧지만 알찬 여행도 했구먼...
무엇보다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참....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반갑고 너무너무 즐거웠다. ㅎㅎㅎ 부디 내년엔 미국에서 만나기를.....
그러나 우리의 만남은 여기서 끝이 아니지 ㅋㅋㅋㅋ
가로수길에서 다시 만나서 밥 먹고 신명나게 쇼핑하다가 커피 마시고 또 커피 마시고 그러다가 맥주까지 한 잔....ㅎㅎㅎㅎ
그리고 그 다음에 만났을 땐....
친구가 저녁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불닭발과 맥주를 그리고 다음 날엔 커피를.....
우리의 만남은 커피와 맥주로 점철된 만남인 듯...;;;;
결론적으로 방학 초반에 여행갔다 온 걸 빼고는 방학내내 먹고 놀기만 한 거였어..ㅠ.ㅠ
덧. 가로수길 커피집 괜찮았다.. 따로 리뷰에 올릴 거 같은데 오히려 기본 커피들보다 특별메뉴가 괜찮은 집!!!!